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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와 시민들은 이제 통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 윤기종 이사장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19/09/25 [10:38]

“안산시와 시민들은 이제 통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 윤기종 이사장

김태창 기자 | 입력 : 2019/09/25 [10:38]

▲ 윤기종 이사장은 충청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강원도로 부모님을 따라 전학했다. 강원도에서 유소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윤 이사장은 지난 1981년 안산으로 이주해 오늘까지 38년째 안산에서 살고 있다. 안산에서 아이를 낳고 안산에서 아이를 키우며 안산시민과 호흡하며 안산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다. 특히 시민운동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준 것은 많은 후배들이 모범으로 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사단법인 한겨레평화통일 윤기종 이사장은 올해로 안산에서 38년째 살고 있는 안산사람이다. 그동안 안산에서 왕성하게 시민사회운동을 펼쳐왔다. 안산YMCA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안산의 시민의식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그 인연으로 4.16안산시민연대 상임대표와 4.16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윤 이사장은 그래서 일까. 4.16세월호 안전공원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말한다. “(일부 세력들은)화랑유원지 전체의 0.1%에 불과한 추모시설을 두고 마치 화랑유원지가 납골당인 양, 거짓으로 선동을 합니다. 이것은 자기 양심을 속이는 짓입니다. 이제 그만하시고 세계적인 명품 생명안전공원이 안산에 세워지는 것을 잘 지켜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이사장은 “4.16참사는 지나간 과거가 아닙니다. 현재 진행형입니다. 5년이 지난 a지금도 진실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처벌도 없습니다. 모든 게 요지부동입니다. 한 가지 뒤바뀐 현상이 있다면 피해자인 세월호 가족들은 숨을 죽이고 사는데, 막상 가만히 있는 피해자 가족들을 향해 이제 그만 하라, 화랑유원지를 납골당으로 만들거냐면서 하루가 멀다고 날선 비판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적반하장입니다. 그 사람들에게 역지사지하라고 충언하고 싶습니다. 기왕 말이 나왔으니 한 가지 진실을 밝힙니다. 화랑유원지 전체 평수는 18만 7천 평입니다. 그 중에 생명안전공원은 오른 쪽 상반부에 약 7천 평, 그 중 추모시설은 지하에 약 2백 평 정도입니다. 추모시설은 생명안전공원의 2.8%, 화랑유원지 전체의 0.1%에 불과합니다.”라고 강조했다.

 

 

1. 오랜만에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통일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분인데, 요즘은 어떻게 지내십니까?

“네 반갑습니다.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안산신문이 지역 언론으로 잘 자리매김 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전히 매우 바쁩니다. 지속적으로 시민통일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남북경제교류사업 분야에도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북경협의 실주체가 되실 분들로 구성된 ‘남북경협아카데미’ 1기를 진행, 2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습니다. 이 과정은 전국적으로도 처음으로 실시한 심화 과정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오는 9월 19일 개강하는 ‘평화통일지도자과정’ 29기 준비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협아카데미 수료자들과 함께 ‘단둥, 백두산 등 북중경계지역 탐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의 통일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거라고 진단하십니까?

“9월 평양회담에서 합의된 남북군사분야합의서를 통해 불가침을 선언함으로서 남북은 사실상 종전선언을 한 셈입니다. 앞으로 정전협정의 당사자인 북과 미국의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나아가 북미수교까지 가는 길고 험난한 여정이 남아 있긴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이제 한반도는 평화와 통일의 시대로 갑니다. 아니,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야 합니다. 예상하건데, 어느 한 순간 남북 교류와 협력의 시대가 속도감 있게 열릴 것입니다. 대비해야 합니다.”  

 

 

3. 통일문제 못지않게 김대중 대통령께서 이룩하신 6.15공동선언과 안산시민들에게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인 4.16 세월호 문제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착과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에 대해서도 소회를 밝혀 주시지요.

“나는 후광 김대중 선생님만 생각하면 지금도 그 분의 혜안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남북통일 문제에 있어서 김대중 대통령은 70년대 초에 이미 남북 3단계 통일론, 즉 ‘평화공존’, ‘평화교류’, ‘평화통일’을 주장하셨는데 무려 50년이 지난 오늘에 돌아보아도 이만한 통일 방안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6.15남북공동선언’은 민족의 미래가 달린 ‘통일의 이정표’입니다. 소중히 보듬고 성실하게 지켜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4.16참사는 지나간 과거가 아닙니다. 현재 진행형입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진실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처벌도 없습니다. 모든 게 요지부동입니다. 한 가지 뒤바뀐 현상이 있다면 피해자인 세월호 가족들은 숨을 죽이고 사는데, 막상 가만히 있는 피해자 가족들을 향해 이제 그만 하라, 화랑유원지를 납골당으로 만들거냐면서 하루가 멀다고 날선 비판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적반하장입니다. 그 사람들에게 역지사지하라고 충언하고 싶습니다. 기왕 말이 나왔으니 한 가지 진실을 밝힙니다. 화랑유원지 전체 평수는 18만 7천 평입니다. 그 중에 생명안전공원은 오른 쪽 상반부에 약 7천 평, 그 중 추모시설은 지하에 약 2백 평 정도입니다. 생명안전공원의 2.8%, 화랑유원지 전체의 0.1%에 불과한 추모시설을 두고 마치 화랑유원지가 납골당인 양, 거짓으로 선동을 합니다. 이것은 자기 양심을 속이는 짓입니다. 이제 그만하시고 세계적인 명품 생명안전공원이 안산에 세워지는 것을 잘 지켜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4. 현재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겨레 평화통일포럼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은 안산통일포럼이 사단법인으로 거듭 난 단체로 20년 전인 2000년에 시민단체들의 대표자 모임으로 출범하였습니다. 6.15선언을 앞두고 남북관계의 변화를 감지한 안산지역 시민사회 단체 대표들이 능동적으로 통일시대를 맞이해 갈 것을 결의하고 정기적으로 월례포럼을 진행하면서 시작되었지요. 2003년에는 평양시범관광단에도 참여하여 기록영화도 제작하면서 북한을 직접체험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정기적인 오피니언 교육프로그램인 평화통일지도과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출된 수많은 리더들이 사회 곳곳에서 시장, 시, 도의원, 국회의원 등 지도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안산을 통일의 도시로 만들어내고 있다고 자평합니다.” 

 

 

▲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 윤기종 이사장이 9월19일 있었던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 제29기 평화통일지도자과정 입학식을 29기 기수는 물론 총동문회 주요 관계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5. ‘ 안산시와 시민들은 이제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언젠가 강의에서 주장한 것으로 아는데 어떤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요?

“그렇습니다. 안산시와 시민들은 이제 통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 시점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너무 많지만 지면 상 몇 가지를 추리면,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신경제지도 3대 벨트 중 ‘서해안 산업·물류·교통벨트’는 수도권, 개성공단, 평양·남포, 신의주를 연결하는 서해안 경협밸트입니다. 국가산업단지인 반월·시화공단를 끼고 있는 안산은 새롭게 조성된 MTV단지까지 포함하여 서해안 경협밸트를 통해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모색해야 합니다. 세심하게 준비해서 중앙정부나 도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북측에 과감하게 공동번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안해야 합니다. 이 밖에 생각나는 몇 가지를 더 말씀드려 봅니다. 우선 안산시 남북교류협력 및 평화통일 기반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조기 수립해야 합니다. 그리고 통일사업의 성과적 추진을 위한 행정-의회-민간의 실질적 소통구조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통일 분야를 전담하는 부서 설치 및 담당 인력 배치가 꼭 필요합니다.”  

 

 

6. 앞으로 통일한국의 모습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데요. 통일이후 한국은 어떤 한국이었으면 좋다고 보고 계신지요?

“지금 남북이 보여주고 있는 정치적 현상은 정상이 아닙니다. 극단적인 극우, 극좌 그리고 외세 지향적인 남북한 ‘정치’의 모순은 분단체제에서 기인합니다. 통일은 ‘종교적 봉건사회주의’와 ‘약탈적 자본주의’라는 남북한의 중병을 치료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따라서 통일한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비참한 전쟁을 겪고 가장 오랜 고통 끝에 오는 만큼 가장 평화롭고 가장 정의로운 국가로 거듭나야합니다. 그동안 이 세상을 지배해 왔던 제국주의와 공산주의 그리고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한 새로운 체제가 되기를 원합니다. 통일 한반도는 더 이상 대륙으로부터 해양으로부터 피침탈의 대상이 아니라 대륙도 대양도 어우르는 동북아의 중심국가로 거듭날 것입니다.”  

 

 

7.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시민후보로 거론되었으나 결국 후보로는 나서지 못했어요. 안산의 시민사회가 안고 있는 고민에 대한 진단을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안산은 외국인 근로자, 고려인, 새터민 등 이주민들이 다른 지역 보다 월등하게 많습니다. 또한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 저소득 가정 등 사회적 손길이 필요한 분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반면에 안산은 그룹 홈, 지역아동센터 등 자발적인 시민 복지시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대략 20~30%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알려 졌고 안산시에 등록된 봉사단체의 수는 천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것은 안산은 안산이 부족한 부분을 안산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메꾸고 있음을 뜻합니다. 안산시민은 위대하고 자랑스럽지만 굳이 한 가지를 소원한다면, 정치의식과 정치적 의사 표명 특히 현실 정치에 대한 관심을 좀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정치가 우리의 일상을 좌우하고 정치가 우리의 미래를 좌지우지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이제부터라도 정치가 특정 정치인(꾼)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정치의 참여는 시민들의 의무이자 권리임을 확인하기를 바랍니다.”  

 

 

8.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여러 가지로 시끄럽습니다. 한마디로 정의를 내린다면 어떤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공정에 관한 문제입니다. 불평등에 관한 문제이기도하고요. 저들의 세계는 나와 다르다는 자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꼭 한마디로 정의한다는 게 쉽지 않네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기다립시다!’... 수사 중입니다. 언론이나 여야나 이제는 좀 조용히 하고 민생을 챙기면서 기다려야 한다고 봅니다.”

 

9.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을 덧 붙여 주시겠어요?

“3.1운동 100년, 임시정부수립 100년을 맞는 올해, 일본은 한국에 대해 경제 기습을 단행했습니다. 이른바 경제왜란입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아직까지는 너무나도 성숙하고 지혜롭게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역시 위대한 국민입니다. 문제는 정치입니다. 결국 정치인입니다!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는 바로 우리가 우리 스스로 올바른 정치를 실현해 내는 일입니다. 정치는 정치인들만의 몫이 아닙니다. 정치는 일상이고 정치는 생활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시민들이 제목소리를 내어 정치에 참여하고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정치의 장을 마련해야 진정한 시민민주주의가 완성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윤기종 이사장은 누구인가

윤기종 이사장은 1981년부터 안산에서 살아 온 안산사람이다. 그동안 한국정수공업(주) 전무이사, (주)휴텍플러스 대표이사, (주)안산레이크타운 대표이사 등 기업체 CEO로 활동한 기업전문가 출신이다. 사회활동도 왕성하게 펼쳤다. 안산통일포럼 평화통일지도자과정 총동문회장, 통일의병 안산통일시민학교 교장, 안산YMCA 이사장, 한국YMCA전국연맹 부이사장으로 활동했다.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석사과정(북한경제)을 마치고 경남대학교대학원에서 박사과정(정치외교)을 수료한 윤 이사장은 현재 (사)안산희망재단 이사, 안산행동하는양심 회장, 4.16안산시민연대 상임대표, 6.15안산본부 상임대표(운영위원장) 역할을 왕성하게 소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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