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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안산문화예술단체총연맹(안산예총) 김용권 회장

“별망성예술제는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참여형 축제입니다”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19/10/16 [10:38]

사단법인 안산문화예술단체총연맹(안산예총) 김용권 회장

“별망성예술제는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참여형 축제입니다”

김태창 기자 | 입력 : 2019/10/16 [10:38]

▲ 김용권 사단법인 안산예총 회장은 사진작가 출신이다. 안산사진협회 회원과 지부장을 거치면서 그의 능력을 인정받아 안산예총 회장에까지 이르렀다. 올해로 별망성예술제를 7번째 치러내는 경험있는 회장이다. 그의 도전정신이 오늘날 자리잡은 별망성예술제를 만들고 있다. 특히 개막공연으로 펼쳐진 퓨젼뮤지컬 ‘별망아리랑’은 해마다 그 관객수가 늘어가고 있다. 올 행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고통이 많았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지난 9월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선부광장에서 별망성예술제가 경기종합예술제와 공동으로 펼쳐졌다. 당시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판정이 멈추지 않던 시기였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확진판정이 확산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런 만큼 축제를 여느냐 마느냐로 심각한 고민도 이어졌다. 하지만 축제를 일부행사는 축소하는 선에서 강행하기로 했다. 예총 경기도회장과 안산회장의 고민에 찬 결단이었다. 대형행사는 축소해서 진행하고 시민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행사도 축소하거나 취소하면서 행사를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축제는 대성공이었고 예상보다 많은 6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선부광장을 찾았다. 축소나 취소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진행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의문부호가 붙은 성공적인 축제였다.

 

 

지난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별망성예술제’가 개최됐다.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발병으로 한때 행사취소위기까지 있었지만 행사는 예정대로 열렸다. 당시 어떤 생각으로 행사를 진행했는지 궁금하다.

“이번 축제는 ‘경기종합예술제’와 공동으로 추진한 행사였다. 그런 만큼 기대가 컸다. 그러나 준비과정은 참담했다. 축제를 앞두고 퍼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화근이었다. 축제를 하느냐 마느냐부터 시작해서 한다면 축소해서 할거냐 원래대로 할거냐 등 의견이 분분했다. 안산예총 회장으로서 중대기로에 선 것이다. 일단 회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작업을 했다. 결론은 하자는 것이었다. 그때부터는 앞만 보고 밀어붙였다. 경기도가 못하면 우리도 못하게 되는 것인데 경기도를 설득해 우선 축소해서라도 하자는 것으로 결정했다. 축제장 곳곳에 행사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과 베너깃발이 나부껴야 하는데 ASF 때문에 행사를 축소해서 운영한다는 현수막이 축제장 본부석부터 차지했다. 행사는 하되 축소해서 하고 시민이 많이 모이는 행사일수록 취소하라는 당부였다. 행사 아닌 행사를 하면서 참으로 고충이 많았다.”

 

행사가 대폭 축소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나

“별망성예술제는 시민참여형이다. 안산예총 9개지부가 참여하고 안산예총이 총괄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9개지부가 각각 하는 행사를 비롯해 공동으로 추진하는 행사까지 대부분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프로그램이 많은 것이다. 가장 아쉬운 것은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고 즐기는 시민장기자랑이 취소된 부분이다. 지금생각해도 아쉽다. 중간에 시민들의 항의도 있었다. 행사취소 과정에서 인기 있는 프로그램부터 취소하면서 벌어진 안타까운 일이다. 시민들에게는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2박3일 내내 만약 ASF가 창궐했을 때 언론에서는 돼지열병으로 인해 행사를 취소했어야 함에도 무리하게 했다는 질타가 뒤따를 경우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도 많이 했다. 또 시나 단체에서 책임을 지도록 요구하면 어떻게 해야 되나 많은 생각을 해야 했다. 천만다행인 것은 축소한 행사였지만 많은 시민들이 즐겁게 축제를 찾아주었고 아무탈 없이 예술제를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1만여명의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시민들이 많이 찾았던 이유로 어떤 것을 꼽고 있나

“1만여명은 단일행사 기준인 것으로 보인다. 연인원 6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우리는 집게하고 있다. 금요일부터 토·일요일까지 2만명 이상씩 다녀갔다는 계산이다. 이처럼 많은 시민들이 선부광장을 찾은 이유로 첫째 선부동 지역이 문화소외지역이었다는 것이다. 문화향유욕구는 많은데 마땅한 공간이 없어 문화행사가 없다가 이번에 선부광장이 마련되면서 축제의 장이 열렸고 시민들이 축제장으로 모여들었다는 것이다. 둘째는 시민참여형 예술제였다는 점이다. 청소년경연대회도 참여형 이었고 사진, 문인, 미술, 국악 등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물론 선부광장상인회의 도움도 컸다. 선부동의 정서를 상인회가 정확히 파악하고 우리와 협업한 행사였다.”

 

 

▲ 사단법인 안산예총에는 김용권 회장을 보좌하는 지연하 국장과 이희수 차장이 있다. 이들 세 명이서 3일동안 연인원 6만명이 다녀간 별망성예술제를 치러냈다. 물론 9개지부가 도와줬지만 최종 진행은 이들 3명이 해낸 것이다. 사진 왼쪽부터 이희수 차장, 김용권 회장, 지연하 국장이다.                                                                                          ©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이번 행사는 경기도문화예술축제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득과 실이 있었다고 보는데 회장님의 생각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처음 선부광장에서 별망성예술제를 하려고 할 때는 어려움이 많았다. 한정된 예산으로 넓은 선부광장을 부스로 메꿀 것을 생각하니 한숨부터 나왔다. 그때 우리 곁에 다가온 것이 바로 경기종합예술제였다. 선부광장에서 함께 하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단독행사가 아닌 공동행사가 되면서 힘을 받기 시작했다. 부족한 예산을 서로 나누어 쓰니까 예산의 효과가 배가됐다. 무대도하나밖에 안 되는 것인데 두 개를 만들고 공동으로 사용했다. 그만큼 시민들과 만나는 시간들이 많아진 것이다. 단점도 있었다. 단독으로 할 때는 필요한 곳에 부스를 설치하고 필요한 곳에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지만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이어서 독자적인 행사에 애로사항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우리 안산예총은 시민참여형 이었지만 경기도 행사는 각 지부별로 보여주기 위한 행사였다. 결과적으로는 보여주는 행사와 시민참여형 행사가 서로 윈윈하는 행사가 됐다. 볼거리고 있고 즐길 거리도 있었던 셈이다. 또 볼륨이 커진 행사여서 시민들에게도 자랑으로 남고 있다. 우리가 단독으로 하면 어려울 대형가수도 불러오고 시민들은 대형 콘서트를 선부광장에서 보고 즐기는 행복을 누린 것이다.”

 

항상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인데 올해도 9개지부가 별망성예술제에 참여했다. 대부분 지부는 적극적으로 참여해 축제를 즐기는데 일부 지부는 따로 놀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

“각 지부가 3일간 지속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하면 좋은데 일부 지부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역량이 부족할 수도 있고 회원이 적어서 그럴 수도 있다. 아니면 행사 자체를 발표하면 끝으로, 전시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다.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많은 지부가 3일 동안 발표도 하고 전시도 하는 행사를 통해 자신들도 알리고 지부도 알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문제는 우리가 봐도 오늘 내일의 문제가 아니다. 해마다 그런 지적들이 있어왔고 고치려고 노력을 하지만 해마다 안 되는 게 이 부분이다. 하지만 올해는 많은 지부가 참여했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일부 지부는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더욱도 분발하면 될 일이다. 앞으로는 자체적으로 행사를 소화하지 못하는 지부의 경우 예총 차원에서 행사를 나눠주는 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큰 틀에서 해야 하는 일은 예총차원에서 하지만 작은 행사는 지부의 성격에 맞는 행사를 나누어 진행하면 3일 동안 행사가 진행되는 축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별망성예술제는 안산예총이 주관하는 것인지, 9개지부가 주관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항상 있어왔다. 어떤 일들이 선행돼야 정착단계라고 보는지 예총회장의 의견을 듣고 싶다.

“예총축제인 별망성예술제는 각 지부의 지부장들이 축제추진위원회 위원으로 들어와 활동한다. 그런 만큼 9개지부가 함께 주관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각 지부가 할 일은 지부별로 하고 큰 틀에서 해야 할 행사는 예총에서 맡아 진행하는 방식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별망성예술제는 안산예총이 주관하는 것이고 9개지부는 지부별 행사를 함께 하면서 공동으로 추진하는 행사는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하면 맞는 생각일 것이다.”

 

적은 인원으로 행사를 진행하다보면 예산문제나 인력문제가 거론되곤 한다. 다음 축제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어떤 것들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보는가.

“올해로 별망성예술제가 33회째다. 이제는 총감독을 따로 둬야 한다. 국장과 차장 직원 2명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불론 일부에서 일용직과 자원봉사자를 지원받지만 책임감에서 우리 직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앞으로 큰 규모 행사는 1개월 정도라도 유급으로 사용해야 한다. 내년부터는 용역을 발주하고 계약을 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책임감도 커지고 실수 없는 행사, 책임감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장소가 넓은 곳은 예산이 많이 필요하다. 문화예술의광장 공연장과 선부광장은 비교할 수 없는 넓이의 차이가 있다. 최소한으로 잡아도 면적이 예당 공연장 면적보다는 5배정도 넓다. 예산면에서 보면 기존예산의 두 배는 필요하다. 광장을 가득 채우기 위해서 필요한 예산이 그렇다는 것이다. 동선이 커지면 그만큼 필요한 예산도 많아진다는 것을 문화예술인들은 다 안다.”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

“이제 축제는 끝났다. 축제는 카니발이 아니고 순수예술제다. 시민참여형이다. 학생 경연대회, 시민경연대회가 많았다. 재미있고 쉽고 대중적이었다. 경연대회가 7~8개 된다. 예술제가 특색있는 것은 청소년의 배려가 많았기 때문이다. 청소년을 위한 행사를 많이 했다. 특히 시민과 함께 하는 시민참여형 예술제여서 더욱도 좋았다. 물론 안종남 연예인협회 지부장, 김영숙 문인협회 지부장, 박경숙 미술협회 지부장, 차성민 영화인협회 지부장, 박미옥 국악협회 지부장, 전영선 무용협회 지부장, 정관균 사진협회 지부장, 성정선 연극협회 지부장, 이춘자 음악협회 지부장의 도움이 컸다.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끝으로 예총 회원과 시민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

“별망성이라는 것을 아직도 안산시민이 잘 모르고 있다. 별망성예술제는 별망성이라는 역사적인 명칭을 따서 하는데 안산의 유산이다. 정주의식을 가지고 바라보면 지역향토색이 짙어 정감을 북돋워준다. 자긍심을 높인다. 우리 예총 가족은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다. 시민들이 많이 사랑해주면 별망성은 더 커진다고 보고 있다.

 

 

김용권 안산예총 회장은 누구인가

김용권 회장은 안산사진협회 지부장으로 활동한 사진작가 출신이다. 지난 2012년 안산예총 회장으로 선출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단원미술관 개관 초대전, 현대사진 5인전(분당.썬겔러리), “자작나무 숲을 그리다”개인전 (안산문화예술의전당)등에서 사진의 진수를 보여줬다. 최근에도 photo Art Nouveau (단원미술관)전을 해마다 하고 있고 한일미술교류전(나가타현/운영위원장)을 다녀왔다. 김 회장은 현재 (사)안산예총회장과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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