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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민시장 상인회 하용주 회장

“이제는 전통시장도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19/10/30 [10:32]

안산시민시장 상인회 하용주 회장

“이제는 전통시장도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김태창 기자 | 입력 : 2019/10/30 [10:32]

안산시민시장 상인회 하용주 회장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으로부터 전통시장을 잘 운영하고 있다는 단체상과 개인상을 휩쓸었다. 하 회장은 한 번 한다면 하는 성격의 소유자로 그동안 우리들에게는 봉사왕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하 회장은 안산시민시장의 현대화와 리모델링을 위한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현재의 낡은 건물 구조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와 도시공사에 줄기차게 청결한 시장을 주문했고 행동으로 옮겼다. 그런 공로를 이번에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확인해준 셈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민시장의 입구는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다. 한 켠에서는 상인들이 채소를 가꾼다고 파헤쳐져 있었다. 그런 것들을 시와 도시공사와 협력해 깔끔하게 치웠다. 그 자리에는 화단을 만들었다. 국화를 심었고 코스모스를 심었다. 화장실도 새롭게 단장했다. 더럽던 화장실이 깨끗한 화장실로 다시 태어나면서 시민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상인보다 더 좋아하는 모습을 봤다. 오늘도 시민시장의 내일을 위해 고민하고 하나라도 더 시민 곁으로 다가가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하용주 회장을 만났다.

 

▲ 안산시민시장 상인회 하용주 회장은 봉사정신으로 똘똘 뭉친 안산시자원봉사센터 봉사왕 출신이다. 시장 상인들도 그런 모습이 좋아 하용주 회장을 상인회 회장으로 선출했다. 묵묵히 앞만 보고 행동에 옮기는 그의 성격만큼 주변에 따르는 사람도 많다. 누군가를 탓하고 흉보기 보다는 가능하면 칭찬하려고 노력하고 좋은점만 보려고 하는 그의 심성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 회장이 최근 장관상을 받았다. 그것도 상인회 단체 장관상까지 받았다. 상 받은 후 안산시민시장과 관련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 하 회장을 만났다.                           ©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단체와 개인부분에서 휩쓸었습니다. 먼저 축하드립니다. 소감부터 한말씀 부탁합니다.

“먼저 안산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씀부터 드린다. 안산시에서는 유일한 전통시장인 시민시장이 있다. 이 시민시장을 시민들이 많이 이용해주니까 이번에 상을 받게 됐다. 시민시장에서 일하는데 열심히 하도록 시민들이 힘을 주었다. 이제는 전통시장도 변해야 한다. 전통시장이 변해야 하는데 첫째는 청결이다. 둘째는 시장의 상품이 신선해야 한다. 셋째는 소포장도 중요하다. 지금은 혼밥 시대다. 시민시장을 청소하는데 쓰레기가 30톤이나 나왔다. 트럭으로 10대나 나왔다. 가게마다 현대화 시설을 상인들에게 권장했는데 횟집 2군데가 따라주었다. 크게 하는 식당 두군데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 것들이 모여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

 

하나의 상만 받기에도 어려운데 두 가지 상을 모두 받았습니다. 안산시민시장의 쾌거일수도 있는데 무엇을 잘해서 받은 상입니까.

“상인들이 열심히 했고 잘 따라주었고 청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이룬 결과물이다. 안산시 상생경제과 김종수 과장과 송해근 팀장의 도움이 컸다. 또 안산도시공사 김성오 대리도 많이 도와주었다. 안산시민시장, 안산시, 안산도시공사 이렇게 삼위일체가 됐다. 아마 한 쪽만 반대하거나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어도 이번과 같은 결과물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 안산시민시장에서 상인대학을 열었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준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안산시가 추진하는 바우처사업도 마무리단계로 가고 있는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는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동안 안산시민시장에서 한마음 축제를 한다. 시장 상인들이 하나로 통합하고 화합하면서 잘 지내자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행사다. 예산은 중앙에서 받아서 하는 것인데 자세한 행사는 이벤트에 맡겨두었다. 이제는 우리가 시장을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쉴 수 있는 공간인 고객쉼터도 잘 만들었다. 시장 관리소 뒤편에 있는데 평소에 열어두니까 필요할 때 사용하면 된다. 우리도 필요했던 고객쉼터인데 이번에 잘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최근들어 안산시민시장이 깔끔하게 단장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정리가 된 것입니까. 도와준 곳이 따로 있나요.

“안산시에서 이진찬 부시장과 김종수 과장, 송해근 팀장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물론 전체적인 부분은 윤화섭 시장님의 각별한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안산도시공사 김성오 대리도 고생이 많았다. 시장 입구 양편에 있던 쓰레기를 치우고 꽃밭을 가꾸었다. 그동안에는 시장 상인중 일부가 채소류인 작물을 심어왔는데 올해는 상인회에서 국화를 심고 깨끗하게 정리했다. 상가 통로에 있던 적치물 들은 안산도시공사에서 말끔하게 치우고 도색을 새롭게 했다. 시장에 와 보변 알겠지만 옛날 시장과는 판이하게 달라 다른 시장에 온 느낌이 들 것이다. 화장실도 새롭게 도색을 했다. 일부만 한게 아니라 화장실 전체를 예쁘게 페인트로 칠했다. 이제는 쓰레기를 상가에서 버리지 않는다. 전에도 그랬지만 쓰레기는 외부에서 장사를 하러 온 사람들이 대부분 버렸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시장을 찾아주는 고객이 우선이다. 장날이면 상인회하고 연결 안 된 사람이 길거리에 나와서 장사하다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장사하는 사람은 우리 상인회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다. 상인이 길거리에서 하면 상인회에서 제명해버린다. 따라서 상인들은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모든 것은 고객편의주의다. 상인회는 그 다음이다. 그래서 내가 상인들에게 야단을 맞거나 욕을 먹기도 한다. 상인을 보호하지 않고 고객입장에서만 일한다고 볼맨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는 안산시자원봉사센터 봉사왕 출신이다. 봉사로 몸이 배서 이곳에서도 봉사를 좋아한다. 사비로 국내의 많은 시장을 다녀보고 외국에 있는 전통시장도 다녀봤지만 전통시장이 잘 되는 곳은 외국의 경우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았다. 안산에는 시장이 20여 군데 있다고 하지만 다른 데는 다 상가중심이다. 안산시민시장만이 유일하게 전통시장이다. 이곳은 외국인하고 정이 그리운 서민층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장이서면 1일 3만 명이 다녀간다. 문제는 비 가림이 안 되어 있고, 시설의 노령화와 개별계산, 주차장 협소가 문제라는 점이다.”

 

주변에 아파트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시민시장을 단장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겁니다. 앞으로 시민시장은 어떻게 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까.

“안산시민시장은 구조가 상권을 형성하는 구조가 아니다. 소비자가 이용하기에 불편한 구조다. 소비자가 편한 구조로 재건축해야 하다. 골목골목 돼 있는 현 구조는 문제가 있다. 현재의 시장 구조는 사무실 용도다. 판매시설 쇼핑시설은 불편하다. 아이솔 건물이다. 건축한지 오래돼 노후화가 심하고 임시건물이어서 불편하다. 노점문제까지 해결하려면 재건축해야 한다. 새롭게 태어나서 미래를 보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문화쉼터도 만들고 버스킹 공연장도 만들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주변 아파트 1만세대가 고급주택이다. 이제는 시민시장도 바뀌어야 하다. 재래시장으로는 한계가 있다. 안산의 서부권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극장도 있어야 하고 목욕탕도 필요하다. 전통시장이 살면 안산시도 살고 정이 넘쳐나기 때문에 인구도 늘어난다.” 

 

시민시장 구성원들의 요구는 다양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잘 정리해서 하나로 모으는 일을 하는게 바로 상인회의 역할이라고 보는데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참으로 다양한 의견과 색깔을 가지고 있다. 조만간 상인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고 있다. 그곳에서 좋은 아이디어, 좋은 방안들이 나와 안산시도 살고 시장 상인들도 사는 일거양득의 결과가 나왔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현재 상인회 구성은 어떻게 돼 있습니까.

“모두 410개 점포에 236명의 상인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평수가 커야 하는 가게도 있고 평수가 작아도 할 수 있는 가게도 있어 일부 상인은 상가를 6개 정도 가지고 있는 분도 있다. 정상적인 상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가게를 몇 개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 

 

▲ 안산시민시장 상인회 하용주 회장이 받은 단체상과 개인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영선이 선명하다. 오른쪽은 10월 18일 각종 상을 받은 사람들의 모습이다.   ©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장관상을 받았는데 특별한 혜택이 따로 있습니까.

“따로 특별한 혜택을 없다. 그냥 명예다. 봉사자의 명예고 안산시민시장 상인들의 명예다. 결국 봉사자의 꽃이고 명예다. 상인회장은 보수가 없다. 무보수다 봉사직이다. 그러나 장관상을 받은 것은 두고 두고 큰 영광이다.”

 

특별히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해주시지요.

“상인들이 맘 놓고 장사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 상가 밖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의 불법집회로 인해 시장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 우리가 오해를 받고 있다. 상인들은 불만이다. 상인과 관련 없는 사람들이 장사하다 문제가 되니까 그들이 집회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지 않는 것인데 그들의 데모 때문에 우리가 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 참으로 억울하다. 상인회는 회비를 받아서 사무실 운영하고 주차장 관리하고 청소도 하고 경조사도 챙긴다. 이웃 단체와 서로 교류도 한다. 복지관도 장애인복지관하고 함께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과 갈등이 없다. 주차장 공유하고 회의실도 공유한다. 앞으로 5일장을 폐쇄한다는데 문제다. 5일장은 구색을 갖추어 주는 것이다. 시장이 살기위해 꼭 있어야 하는 것인데 다른 대안을 만들고 5일장을 없애는 일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끝으로 시민시장 상인회 회장으로서 상인회 회원과 시 및 도시공사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시지요.

“먼저 상인회 회원에게 한다면 지금 우리 회장과 임원의 임기는 3년으로 단임제다. 잘하는 분이 연임을 못해서 지속성이 없다. 정관을 수정해 일 잘하는 임원은 중임제로 해서 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내년 총회 때 중임제로 바꾸려고 생각하고 있다. 임원인 이사직도 한번만 하면 못한다. 이사도 잘 하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사직도 단임제여서 할 사람이 없다. 단임제는 문제가 있다. 시에는 전국에 최고 전통시장으로 만들어가는 데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  앞으로 시민이 이용하기 편한 정이 있는 시장을 만들겠다. 이제는 장관상도 받았으니 앞으로는 대통령 표창도 받고 싶다. 도시공사에게 건물의 안전에 신경을 더 써달라고 말하고 싶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시장이 되었으면 한다. 현재 밤에도 순찰 돌고 열심히 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상인을 위한 업무못지 않게 시민이 편하도록 상가를 관리해줬으면 좋겠다 . 모든 시설물이 시민에게 편하게 해야 한다. 최근 화장실이 깨끗해져 시민들이 좋아하고 있다.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끝으로 지역주민에게는 현재 불법 노조로 인해 우리와 관계없는 불법시장 노점이 확성기를 틀고 집회를 하고 소란을 주고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 우리도 피해자다. 저들은 떠나면 그만이지만 우리는 망할 수도 있다. 앞으로도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 달라. 고맙다.”

 

 

 

하용주 안산시민시장 상인회장은 누구인가

하용주 회장은 안산시 봉사왕으로 통한다. 초지동에서 새마을협의회 회장을 했고 현재까지 새마을운동을 30년 넘게 해오고 있다. 방범대활동도 중앙지대 지대장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30년 넘게 해오고 있다. 팔마봉사회 회장을 거쳐 순천향우회를 조직했고 초대 회장을 맡았다. 순천향우회가 있기까지 하 회장의 노력이 대단했고 지금도 그의 관심은 그 어느 누구보다고 높고 크다. 중앙초 육성회장, 중앙중·부곡중 학부모회장, 원곡고 운영위원장 등도 거쳤다. 행정안전부장관상, 해양수산부장관상, 경기도교육감상, 숭실대학교·중앙대학교 총장상은 하 회장의 자랑이고 경기도지사상과 안산시장상은 다수를 받았다. 현재는 안산시자원봉사 가맹점협의회장, 안산시주민참여 예산위원회 경제분과위원장, 경기도 전통시장 상인연합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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