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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무료개방에 고개 드는 ‘무질서’

당초 도시공사 설명과 달리 주차요원 전무

이태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3/17 [19:56]

공영주차장 무료개방에 고개 드는 ‘무질서’

당초 도시공사 설명과 달리 주차요원 전무

이태호 기자 | 입력 : 2020/03/17 [19:56]

▲ 17일 정오 경 중앙동 내 공영주차장의 모습. 이미 빼곡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이중주차 차량과 그럼에도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행렬이 이어지며 이른 시간임에도 주차장은 매우 혼잡한 모습이다. 
                                                                                                   © 이태호 기자 kazxc4151@naver.com

 

 안산도시공사가 운영하는 관내 공영주차장을 무료개방하면서 코로나19로 힘든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지만, 급증한 주차 수요에 따른 무질서로 인해 오히려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중앙동 중심상권 공영주차장의 경우 평일 대낮부터 이중주차가 발생하며 주차장을 출입하는 차량들의 병목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산도시공사는 코로나19 여파로 고통 받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 까지 관내 58개소의 공영주차장의 요금을 받지 않고 있다.


관내 공영주차장의 요금은 과거 명절 연휴 전후 혹은 특별한 행사가 있을 시 부분적으로 단기간 무료로 운영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기한을 정하지 않고 모든 곳의 주차요금을 받지 않은 적은 처음이라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문제는 공영주차장 무료 운영이 시민들에게 점차 홍보되며 주차 수요가 급증하고 주차장에 출입하는 차량들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주차장 일대가 혼잡함을 넘어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는 것.


당초 도시공사 측은 요금 무료 정책을 시행하며 발생할 수 있는 본지의 우려에 요금만 받지 않을 뿐 주차 관리 요원들을 상주하며 주차 관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가장 혼잡한 중앙동 중심상업지구 내의 주차관리 요원은 전무한 실정이다.


점심식사를 위해 중앙동을 찾았다는 시민 강 모(29)씨는 “주차요금을 받지 않는 것은 좋지만 주차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주차장 이용 자체가 어렵다”면서, “시민들을 위한 정책이 오히려 시민들에게 짜증을 유발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는 주차관리요원이 상주해 현장 지도 활동을 펼쳤는데 무료 운영을 하다 보니 마땅히 할 일이 많지 않아 14일부터는 휴업을 하고 있는 상태”라며, “중앙동을 비롯한 몇몇 수요가 많은 곳에는 주차 요원이 상주하지는 않지만 순회조가 돌며 계도를 하고 있고 향후 이중주차 등 민원 소지가 발생할 경우 일부 혼잡지역에 주차요원 상주를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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