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골반의 통증을 만성골반통이라고 합니다. 허리통증과 함께 많은 여성들을 힘들게 하는 만성 골반통증에 대해 알아봅니다.
Q> 생리시기가 아닌데도 오래된 골반통증으로 산부인과 외래를 자주 찾는데 만성 골반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알고 싶어요?
A> 만성 골반통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여성 생식기관에서는 자궁내막증에서부터 골반내 울혈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소화기관과 비뇨기관의 문제인 과민성 대장증후군, 방광염, 복부와 골반의 근막증후군, 신경포획 증후군 같은 비 산부인과적인 원인도 만성 골반통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Q> 그럼 부인과적인 원인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A> 가장 흔하게는 자궁내막증과 골반내 유착이 만성 골반통을 유발합니다. 만성 골반통증이 있어 진단적 복강경을 시행한 경우 15~40%에서 자궁내막증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자궁내막증의 위치와 통증의 위치와의 관계가 불분명하여 진단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선 자궁내막증의 증상은 만성 골반통증, 성교통, 생리통과 생리사이의 통증을 들 수 있습니다. 복강경으로 진단이 되면 피임약이나 호르몬억제를 통해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시작 후 약 2개월 이내 효과가 있는데, 치료를 멈추게 되면 약 50%에서 재발을 호소합니다.
Q> 자궁내막증의 수술치료법은 없나요?
A> 복강경이나 개복수술을 통해 전기소작술로 자궁내막증을 태워버리거나, 병변을 잘라서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완전히 제거가 안 되는 경우는 수술 후 약물치료를 3~6개월 하는데 수술 후 약 5년 정도 지나면 30~40% 통증재발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Q> 골반이나 복강내 유착(조직이 붙음)이 골반통증을 일으킨다고 하는데요?
A> 과거에 수술을 받았거나 골반염 등이 있었던 경우 발생합니다. 복강경을 통해 유착제거술을 통하여 통증의 개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착을 제거하더라도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Q> 유착으로 인한 골반통증의 특징이 있나요?
A> 비주기적인 통증이 성교시나 몸의 움직임에 따라 증가하는 것이 가장 흔합니다. 진단은 과거의 수술력이나 골반내의 염증에 대한 병력청취와 골반내 장기의 움직임의 감소를 내진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검사나 CT, MRI로는 유착의 정도나 위치를 정확히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Q> 골반내 울혈과 만성 골반통증의 관계는?
A> 울혈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혈액이 고여 있는 상태를 말하며, 심리적인 요인에 의하여 자율신경계의 기능부전이 오게 되어 근육수축 혹은 자궁 및 난소정맥의 울혈이 올 수 있습니다. 증상은 아랫배의 통증 및 허리 통증, 생리통, 성교통, 비정상적 자궁출혈, 만성피로, 과민성 장 증후군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통증의 특징은 대개 배란 시기와 함께 시작되어 생리가 끝날 때 까지 계속 될 수 있습니다.
Q> 그럼 골반내 울혈의 증상과 치료법은 무엇인가요?
A> 진단은 자궁을 통한 정맥 조영검사, 초음파를 이용한 도플러 검사, 복강경하 진단법이 있습니다. 치료는 황체호르몬 제제나 피임약, 혹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루프(자궁내 피임기구)를 사용하기도 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는 자궁적출술을 고려할 수 있고, 울혈된 혈관을 막아주는 시술(혈관 색전술)을 받기도 합니다.
Q> 골반의 염증인 난관 및 난소염 이후에도 골반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를 설명해 주세요?
A> 급성감염이 완전히 치료되지 않으면 만성 골반염증에 의한 통증을 보이게 됩니다. 생리불순, 생리통, 비주기적인 통증 등을 보일 수 있으며, 대표적인 성병인 임질에 의한 급성감염은 후에 재발 가능성이 높아 만성 골반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만성 골반통증을 유발하는 나머지 원인은 무엇인가요?
A> 대표적인 원인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입니다. 만성통증으로 부인과로 보내지는 여성의 약 60%가 이애 해당합니다. 통증은 간헐적이며, 왼쪽 하복부에 더욱 심합니다. 그 외에도 빈뇨와 긴박뇨, 소변시 통증을 동반하는 요도증후군입니다. 간질성 방광염이나 신경이 포획되거나 잘린 후 발생하는 신경포획 증후군 등이 만성 골반통의 원인이 됩니다.
Q>만성 골반통증의 치료법은?
A> 원인을 찾으면 그에 따라 치료가 필요하지만, 명확한 원인이 없거나 모호한 경우가 많으므로 산부인과, 신경과, 통증치료를 위한 마취과, 일반외과나 비뇨기과와의 협진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치료를 할 경우 85%에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BM병원상담 031-501-0660)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