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쥐눈이 콩을 보면 생각난다 어머니와 마주 앉아 맷돌을 잡는다 겨울이면 시린 손 호호 불며 두 손을 마주 잡고 퉁퉁 불은 콩 윗돌 아가리에 콩을 집어넣어 돌리면 돌 사이에서 흐르는 하얀 콩 눈물 분주하신 어머니 모습이 그립다
아버진 날마다 노름에 빠져 노름방을 다니며 돈 타령만 하셨다 어머님은 아버지 몫까지 두 몫이시다 아궁이에 불을 지펴 하얀 콩 눈물을 끓여 내신 어머니 먼 나라 가신 그 곳은 편하신가 어머니가 그리운 날이면 하얀 콩 눈물로 만들어주신 어머니 사랑이 가득한 두부가 먹고 싶다 <저작권자 ⓒ 대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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