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우간다 카라모자에 가면 8살짜리 소녀가장 이콜롱를 만나 보실 수 있다지요
딱 부러진 무덤 같은 집 천지간 피붙이 내전과 가난으로 아빠, 엄마 떠나보내고 이집 저집 어린동생 젓 동냥으로 키우며 그 어디에도 묻을 수 없어 눈물을 꾹꾹 여미며 앞마당 풀밭에 엄마를 묻었다 하지요 솜털 같은 8살 그 나이에
땅파기 1년 300원짜리 육체노동 그 가녀린 생은 어찌하라고 어린 두 동생 무게만큼이나 지친 삶 너무 잔인하여 서럽게, 서럽게, 흐느끼는 그 눈물 차마 떠나지 못하고 앞마당 풀잎처럼 누워있는 엄마도 어린 아가가 안쓰러워 흐느껴 우내요 겨우 8살 그 나이에
다 해질 대로 해진 바지 호주머니 속 300원 빛바랜 누런 동전 두 개 모아, 모아, 이 다음 어린 동생들 학교 보낼 거라고 어린 소녀는 자기 인생을 저당 잡히고 빙긋 가슴에 업은 포대기 속 2살짜리 어린동생 얼굴 쓰담쓰담 조막만한 한 뼘 그 작은 가슴 어디에 살집이 있다고 천사는 세 들어 사실까요? 겨우 8살짜리 그 나이에
저기 아프리카 우간다 카라모자에 가면 8살 소녀가장 이콜롱 오늘도 휘청, 휘청, 어둠속 삶의 무게에 짓눌려 끝이 휘어진 길 힘겹게 걸어가고 있네요 <저작권자 ⓒ 대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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