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칭찬합시다(40)- 안산시청 대중교통과 임민경 주무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공직자의 자세”

이태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2/09 [09:16]

칭찬합시다(40)- 안산시청 대중교통과 임민경 주무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공직자의 자세”

이태호 기자 | 입력 : 2020/12/09 [09:16]

  ▲ 안산시청 대중교통과 임민경 주무관

 

택시와 노점상 양측의 민원 해결 위해 헌신적 중재

 

첫 통화의 순간부터 연신 인터뷰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표현을 하던 오늘의 주인공.

 

자신의 신분이 공무원이고, 아직 7급에 불과한 중간급 주무관이기에 언론지상에 얼굴을 내비치는 것이 편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칭찬받을 만한 일은 칭찬해 주는 것이 인지상정일 터. 대중교통과 택시팀에서 근무하는 임민경 주무관은 30대 여성 공직자로써 상대하기 결코 쉽지 않은 두 단체의 원만한 협의와 공존을 이끌어 내 최고의 민원 해결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인선 복선전철 공사와 관련해 새로 조성된 한대앞역 앞 택시 승강장의 대기공간이 좁다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택시의 대기 공간을 늘리려던 임 주무관은, 해당 공간이 인근 노점상들의 짐을 상하차 하는 공간임을 파악하고 고민에 빠졌다.

 

“애초부터 이 문제로 노점상들의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노점상이 합법적인 영리활동이 아니기에 그들의 요구를 택시업계의 민원과 동등하게 대우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비록 불법적인 행위이지만 생존권이 달린 노점상의 항의를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던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임 주무관은 택시 업계와 노점상 양측의 중재에 과감히 나섰다.

 

택시 업계와 노점상 업계. 기가 센 것으로 유명한 양측의 공방은 임 주무관의 헌신적인 중재 덕에 조금씩 협의점을 찾게 되었으며, 결국 양 측이 한 발씩 물러선 결과, 기존 추진하던 추가 공간의 절반 정도만을 늘리는 것으로 중재안을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누구도 쉽게 접근하기 힘든 일을 원만히 처리한 임 주무관이지만, 그녀는 자신의 자리에서 해야만 했던 일이라며 칭찬을 받는 것이 마냥 민망하다는 눈치다.

 

“저는 단지 어떻게 하면 원만하게 양측의 민원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를 팀장님과 함께 고민한 것 밖에는 없습니다. 그게 제 자리에서 제가 했어야 하는 일이구요.”

 

하지만 이후 택시 업계와 노점상 측에서 그녀에 대한 미담이 속속 제보가 되는 상황은 그저 일반적인, 업무적인 중재가 아닌,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고 진심으로 접근한 임 주무관의 노력의 결과물이 아닐까?

 

“저는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주어진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안산시 공무원으로 근무한 지 15년이 되었다는 임민경 주무관. 그녀의 담백한 마지막 한 마디는 힘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전해준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