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이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현충사 사당
기와지붕 위로 가만히 내려앉았습니다
겨우내 냉기를 품었던 목련꽃 봉우리도
가만가만 품을 열고
부서졌던 지난날의 이야기를 아슴아슴 읽습니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하늘과 땅 사이에 모든 꽃잎들 흩어져도
당신과 내가 딛고 선 땅엔 올해도 여지없이
목련꽃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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