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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회장 김상곤 고잔동 문화마을신문 후원회

후원회장은 내려놓지만 고잔동을 사랑하는 마음은 영원합니다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21/04/07 [14:57]

<특별인터뷰> 회장 김상곤 고잔동 문화마을신문 후원회

후원회장은 내려놓지만 고잔동을 사랑하는 마음은 영원합니다

김태창 기자 | 입력 : 2021/04/07 [14:57]

 

 ▲ 고잔동 전통 문화마을신문은 김상곤 회장으로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 10년간 마을신문을 만드는 후원회장으로 일하면서 단 한 차례도 휴간하지 않고 계속해서 신문을 발행했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 또 전국 동과 면 중에서 몇 군에 없는 마을신문이다. 그 공로로 전국에서 우수상도 받았고 고잔동이 전국에 알려지는 계기도 됐다. 며칠 전 후원회장을 그만두고 고문으로 앉게 된 김 회장을 그가 34년간 운영해 오던 올림픽기념관 맞은편 대복쌀상회에서 만났다.

 

34년간 고잔동에서 살면서 지난 10년간 맡아왔던 고잔동 문화마을신문 후원회장을 후임자에게 넘기게 된 김상곤 회장. 소회가 남다르다는 생각에 그가 34년간 운영해 오던 대복쌀상회에서 만났다. 한 참 서예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김 회장은 “지난 2011년 6월 25일 창간호 발행을 시작하면서부터 후원 회장 활동은 본격화됐다”고 말한다. 특히 고잔동 전통 문화마을신문은 “그동안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매월 발행되었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그 공로로 전국 경연대회에서 우수상도 받았고 전국적으로 고잔동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랑한다. 후원회장은 이제 나이도 있고 힘에도 부치고 해서 그마두게 되었다는 김 회장. 이제 고문 역할을 맡아 뒤에서 묵묵히 도울 것이다. 며칠 전에는 ‘제18회 한국전통서예대전’에서 대상(한문 부문)을 받게 됐다며 반가워했다. 서예를 한지도 벌써 10년이 되었다고 말한다. 고잔동 문화마을신문 후원회장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보람은 무엇이었는지를 묻자 어려웠던 점은 별로 없었고 보람된 일이 많았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신문에 사자성어四子成語를 넣었는데 좋은 평을 받았다는 얘기에서부터 고잔동이 자신을 있게 해준 얘기까지 끝이 없었다. 고잔동을 한마디로 말하면 주민들이 순수하다고 한다. 좌청룡우백호左靑龍右白虎가 있는 곳이 바로 고잔동이라는 것이다. 특별하게 하고 싶은 얘기는 서예는 추사체가 중심인데 안산에는 추사체가 없다는 것이고 추사체는 순수한 우리글이기 때문에 보급을 하려고 해도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없어서 아쉽다고 말한다. 추사체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고 힘이 넘친다는 게 김 회장의 소신이다. 마지막으로 고잔동이 최근 들어 대대적으로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 정들었던 고잔동 문화마을신문 후원회장을 후임자에게 넘기게 됐습니다. 그동안 정들었던 소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2011년 6월 25일 창간호 발행을 시작하면서부터 후원 회장 활동은 본격화됐습니다. 아마 준비 기간이 있었으니까 후원회장은 그 이전부터 했을 것입니다. 고잔동 전통 문화마을신문은 그동안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매월 발행되었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 공로로 전국 경연대회에서 우수상도 받았고 전국적으로 고잔동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장 큰 보람으로 남습니다. 고잔동 문화마을신문은 화합과 소통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나중에는 고잔동에 사는 사람들의 사소한 일들도 신문에 게재했죠. 주민들이 아주 좋아했습니다. 주민들 소통과 친목을 위해 신문을 만들면서 매월 천 원씩 일 년에 일 만원 내는 회원을 천 명 정도 목표로 했습니다. 이백여 명의 회원을 모집하는데 그쳐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일 년에 한 번씩 불우 이웃돕기도 할 만큼 활성화되어서 큰 보람으로 남습니다.”

 

2 후원 회장은 언제 그만두게 되었는지 궁금하고 후임은 어느 분으로 정해졌나요?

 

“얼마 전에 그만 두었습니다. 바로 지난주였죠. 3월 30일 화요일이었습니다. 이제는 나이도 들어 더 이상 하고 싶어도 힘들어서 내려놓았습니다. 아주 훌륭한 분에게 맡기게 되어 기쁠 뿐입니다. 후임 회장은 최유정 회장입니다.”

 

3 그럼 이제 부터는 무슨 일을 합니까. 따로 생각한 계획이 있습니까.

 

“내 나이 이제 80입니다. 10년간 봉사활동 했으니 많이도 했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고잔동 문화마을신문 후원회 고문으로 있을 겁니다. 현재 아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대복쌀상회 운영도 계속할 겁니다. 취미생활로 즐기고 있는 서예도 계속 할 겁니다. 반가운 것은 며칠 전에 ‘제18회 한국전통서예대전’에서 대상(한문 부문)을 받게 됐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신문사에서 이렇게 인터뷰도 해주고 서예대전에서 대상도 받고 참으로 즐거운 일만 생기고 있습니다. 서예를 한지도 벌써 10년이 되고 있습니다.”

 

4 그동안 해왔던 주요활동은 또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안산에는 1984년도에 왔지만 1988년부터 고잔동에서 살았습니다. 통장을 8년하고 동정자문위원과 고잔동바르게살기위원회도 조직했습니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22대 위원장도 했지요. 또 주민자치위원도 했습니다. 그런 공로로 행자부장관상도 수상했답니다.”

 

5 고잔동 문화마을신문 후원회장을 하면서 느꼈던 보람과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지 긍금합니다.

 

“신문 제작에 어려움은 매월 들어가는 신문 제작비 조달이었습니다. 그것 말고는 어려운 점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보람된 일은 많았습니다. 제가 한문을 조금 하니까 신문에 사자성어四子成語를 넣었는데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말도 많이 들었고 칭찬도 많이 받았습니다. 34년간 고잔동에 살면서 봉사한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일이었습니다.”

 

6 고잔동은 어떤 곳입니까.

 

“고잔동은 교통의 중심지입니다. 또 살기 좋은 곳이고 주민들이 순수합니다. 적금골이라고 불릴 만큼 낮은 산에 둘러싸여 있어 포근하고 따뜻합니다. 풍수지리에 좌청룡우백호左靑龍右白虎가 있는데 고잔동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전에는 적금골 축제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리운 축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7 안산에 오셔서 고잔동에 터를 잡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1984년도에 안산으로 이사 와서 1988년부터 고잔동에서 살았지요. 34년간 단순히 사는 게 아니라 봉사하면서 살았고 고잔동에서 돈도 벌고 고잔동에서 돈도 쓰면서 살았습니다. 처음 이사 와서 현재까지 한 곳에서 살고 있고 쌀장사도 34년 전에 하던 그곳 그대로입니다. 살다보니 좋은 곳이어서 다른 곳으로 이사할 생각도 안하고 그냥 살았죠. 그러면서 34년이 흐는 겁니다. 고잔동은 참으로 좋은 곳입니다.”

 

8 그럼 지금 특별히 하시는 일은 따로 있나요.

 

“33년간 한 군데에서 일을 했습니다. 쌀장사를 했는데 내가 봐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것은 없고 나이가 있으니까 그냥 하던 일 하면서 취미생활로 하고 있는 서예를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고잔동 전 지역에서 재개발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잘 되어서 주민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9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나는 한문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예를 하고 있는데 추사체가 중심입니다. 안산에는 추사체가 없습니다. 추사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안산에 추사체를 보급하고 싶습니다. 추사체가 순수한 우리글이기 때문입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글씨이기도 합니다. 보급을 하려고 해도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없어서 힘이 듦니다. 배우려고 하는 분이 있으면 개인적으로라도 연락을 주면 좋겠습니다.(전화 010-5283-3033) 이번에 대상을 받은 것도 추사체 한문이었습니다. 추사체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고 힘이 넘칩니다. 배우면 배울수록 빠져드는 게 바로 추사체입니다.”

 

10끝으로 고잔동 주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고잔동 주민들에게 그동안 참으로 고마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잔동 주민과 함께했던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이제 고잔동이 재개발 된다고 하는데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재개발이 잘 되면 좋겠습니다. 고잔동에서 오래 사신 분들이 재개발을 통해서 좋은 집도 생기고 경제적인 여유도 생기는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 보통 재개발이 이뤄지면 주민들의 관계가 서먹서먹해지는데 우리 고잔동은 그런 동네가 안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게 소원입니다. 다들 달 되더라도 고잔동의 소박한 인심은 그대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2021년 3월 30일 고잔동 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 정이 넘치는 문화마을 고잔동 문화마을 후원회 정기총회 겸 회장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이제는 전임회장이 된 김상곤 회장은 이날 감사패와 공로패를 받으면서 그동안 정들었던 후원회를 뒤로 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계속해서 고잔동을 도울 것이라는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대담=김태창 편집국장 chang4900@naver.com

 

정리=이태호 기자 kazxc451@naver.com

 

사진=김효경 시민기자 poet-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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