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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덕 / 시인> 수각水閣을 날아 간 새

안산신문 | 기사입력 2021/04/07 [15:39]

<김영덕 / 시인> 수각水閣을 날아 간 새

안산신문 | 입력 : 2021/04/07 [15:39]

 

  ▲ 김영덕/시인
안산시 문화상 수상
성호문학상 수상
한국문협 안산지부장 역임
동인지 안산문학동인회 활동
『샘골문학』 동인지 다수 발간
시집: 『엄나무샘』, 『빛과 그림자』 발간
소설 등 발표

 

깊은 산 열매를

 

품고 왔다가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적셔

 

자줏빛 속을 비우고

 

세상에서는 쉽게 알 수 없는

 

무늬를 그리다 간 이름 모를 새

 

씻고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

 

그 새들의 진한 자취가

 

억겁을 태우며 구하고 구해도

 

채워지지 않는 망망함으로 남는다

 

언젠가는 수각을 떠났던 길을

 

돌아와 다시 아름다운 생명의

 

흔적을 남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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