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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대부도 민박업 뿌리채 흔들린다

대형 민박업소 죽을 맛 소형 업소는 그래도 명맥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21/04/07 [15:49]

코로나 여파, 대부도 민박업 뿌리채 흔들린다

대형 민박업소 죽을 맛 소형 업소는 그래도 명맥

김태창 기자 | 입력 : 2021/04/07 [15:49]

 

 

  ▲ 대부도에는 관광객들이 이처럼 독채를 빌려 사용하는 대규모 펜션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5인 이상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예약손님이 없어 죽을 맛이다.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대부도 민박업은 도산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10여 년 전부터 대부도에 관광 사업이 활성화 되면서 민박업소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 그렇지만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 대부도가 휴양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져 대부도의 민박업소는 유명세를 탔다.

 

게다다 대부해솔길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면서 관광객수는 더욱더 늘어났고 특히 대부해솔길 1코스 낙조전망대를 다녀오는 구봉도 길은 주말의 경우 사람에 친다는 말이 실감날 만큼 사람으로 넘쳐났다.

 

그러나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5인 이상 집합금지 기간이 길어지자 관광객들이 예약과 취소를 반복하는 등 대형민박업소는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방 별로 2~4명이나 5~8명을 빌려주는 시스템이 아니라 독채를 몇 십만 원에 빌려주는 민박업이다 보니 5인 이상 집합금지는 한마디로 민박업계의 사형선고가 되고 있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것은 그동안 힘들었던 소규모 민박업소다.

 

방을 여러 개 만들어 연인들이 자주 찾는 2인용 방과 가족이 찾는 4인용 방으로 구성된 민박업소는 그래도 명맥을 유지한다.

 

이곳은 5인 이상 집합금지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바뀌자 대형민박업소도 4인 가족에게 1층을 전부 주고 또 다른 가족에게 2층을 전부 주는 방법을 쓰거나 한 가족만 받고 전체를 통으로 사용하도록 하기도 하고 있다. 20~30명을 받던 독채를 겨우 2~4명에 내주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울며 겨자 먹기 식이다.

 

그렇게라도 해서 은행이자라도 내려는 눈물겨운 사투다. 인건비라도 건지면 다행이다. 인건비는 고사하고 월 임대료조차 못내는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일부 대형민박업소는 아는 지인에게 민박을 맡기고 본인은 시에서 배려하는 기간제 보조요원으로 나서기도 한다.

 

얼마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월급을 받는 일이라도 해야 가족을 지킬 수 있다는 사명감에서다.

 

누구처럼 자포자기 하지 않고 꽃 심기나 공원 청소 등에 나서는 민박업가 많아지는 대부도다.

 

수억 원하는 민박집은 놀게 하고 본인은 산으로 들로 일하러 다니는 게 바로 요즘 대부도 민박의 현주소다.

 

안산시에만 약 520여 개의 민박, 펜션업이 신고되어 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현재에는 대부분 도산위기에 처해있다.

 

민박업자들은 방문객의 인원 기준을 조정해주길 바라고 있다. 식당이나 노래방처럼 면적당 구분으로 4~8㎡당 1명이나, 모텔이나 콘도 등과 같이 객실당 4명으로 동일한 처우로 개선해 주길 바라고 있다.

 

이대로 가면 대부도 민박업은 코로나19 해결 전에 힘없이 무너진다는 아우성이다.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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