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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홍/시인> 블랙홀

안산신문 | 기사입력 2021/04/16 [22:38]

<류근홍/시인> 블랙홀

안산신문 | 입력 : 2021/04/16 [22:38]

 

 ▲ 류근홍/시인
* 충남 공주 출생
* 서울과기대 문창과 졸업
* 미래시학 시부분 등단
* 한국미예총&미래시학 부회장
* 한국문인협회, 안산문인협회 회원
* 시집“고통은 나의 힘”외 다수
* 산문집 “너희 하나님여호와께서”
* 성호문학상수상(2020)



 

마당에 활짝 핀 수선화 꽃

 

이른 봄을 알린다

 

이맘때

 

당신을 만났다

 

흩날리는 꽃잎을 맞으며

 

봄바람에 비틀거리던 한 쌍

 

어둠이 발목을 휘감도록 남산 길을 걸으며

 

꿈을 이야기를 했다

 

내 얘기에 잠잠히 웃기만 하던 그녀

 

나는 그토록 할 말이 많았다

 

달빛은 통금시간까지 우리를 따라오고

 

양쪽 길에 만개한 벚꽃은

 

가로등처럼 밝았다

 

수십 년이 흘러 빛바랜 모습이 되었지만

 

아직도 첫 만남은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당신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은

 

옛 기억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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