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오시려나 우리님 만선 고깃배
배 마다 살펴봐도 또 못 오셨나 봐
마지막 한 배까지 눈 빠지게 바라보다
어둠 속 수평선의 흰 점마저 사라지고
무사 귀환 손꼽기 잊은 지 몇 년인가
꾸벅꾸벅 꿈속에 깊이 빨려 들어간다
할아버지 배 대놓고 할머니 앞에 서니
숭고한 사랑 모습 너무나도 애처롭다
내 마음 머물던 그대 앞 때늦은 후회
뜨거운 피눈물 저린 가슴속을 채운다
정처 없는 이 한 몸 떠날 곳이 없도다
구봉도 해솔길 옆 다정한 바위 한 쌍
넓게 포용하며 기다리다 거듭난 도시
고려 시대에 나라님이 태어났다는 곳
위기 때 피난처로 편하게 지켜준 고을
다문화도 함께 녹여 새 출발 새 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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