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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택연/시인> 선돌 바위와 안산(安山)

안산신문 | 기사입력 2021/04/16 [22:55]

<황택연/시인> 선돌 바위와 안산(安山)

안산신문 | 입력 : 2021/04/16 [22:55]

 

 

  ▲ 황택연/시인
성포문학회 회원

 

언제쯤 오시려나 우리님 만선 고깃배

 

배 마다 살펴봐도 또 못 오셨나 봐

 

마지막 한 배까지 눈 빠지게 바라보다

 

어둠 속 수평선의 흰 점마저 사라지고

 

무사 귀환 손꼽기 잊은 지 몇 년인가

 

꾸벅꾸벅 꿈속에 깊이 빨려 들어간다

 

할아버지 배 대놓고 할머니 앞에 서니

 

숭고한 사랑 모습 너무나도 애처롭다

 

내 마음 머물던 그대 앞 때늦은 후회

 

뜨거운 피눈물 저린 가슴속을 채운다

 

정처 없는 이 한 몸 떠날 곳이 없도다

 

구봉도 해솔길 옆 다정한 바위 한 쌍

 

넓게 포용하며 기다리다 거듭난 도시

 

고려 시대에 나라님이 태어났다는 곳

 

위기 때 피난처로 편하게 지켜준 고을

 

다문화도 함께 녹여 새 출발 새 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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