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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노영훈> 음쓰신잡 2 (음식물쓰레기연구에 대한 신종 잡학)

안산신문 | 기사입력 2021/04/21 [15:25]

<전문가 컬럼/노영훈> 음쓰신잡 2 (음식물쓰레기연구에 대한 신종 잡학)

안산신문 | 입력 : 2021/04/21 [15:25]

 

 ▲ 노영훈
친환경음식물소멸기 부드싹 본부장

 

여름은 어떤 계절인가? 누군가에게는 시원한 바닷가가 절로 연상되는 휴가의 계절. 또 다른 누군가 에게는 열기와 땀을 식혀줄 소중한 바람의 기다림의 계절. 그리고 어떤 이에게는 냄새와 사투를 벌여야 하는 계절.

 

음쓰신잡(음식물쓰레기연구에 대한 신종 잡학) 두 번째는 여름을 생각해보는 이야기다.

 

A배달전문 식당은 하루에 200리터 가까이 음식물쓰레기가 나오는 곳이었다. 음식물쓰레기처리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던 나의 눈에 들어온 광경은 처절함 그자체였다. 주방에는 세척 해야하는 그릇들이 산재되어 있었고, 바닥에는 씽크대 높이 만한 음식물쓰레기 산이 있지 않은가. 식당의 구조와 환경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음식물을 마지막으로 처리하는 과정도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식당주방 바닥에 음식물쓰레기를 쏟아부은채 산이 되어 있는 광경은 보기드문일이었다. 실로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A식당 사장님의 한숨을 들을수있었다. 배달음식이 수거된후 일손이 부족하고 빨리 끝내고 쉬어야 하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산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을 했다. A배달전문업체특성상 내부손님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몰아서 처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식당 주방은 요리를 하는곳이지 음식물쓰레기 균을 배양하는곳은 아니지않은가? 그곳에서 요리가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은 독자들의 상상력과 무관하게 금방 떠올려 질듯하다. 그날은 찌는듯한 여름이었다.

 

1998~2010년 동안 투기한 양이 남산의 2.5배.환경부에서 한 해 동안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탄소량으로환산해보니 음식물 쓰레기로 한 해 배출되는 탄소량이자그마치 885만톤이나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 승용차의 18% 가량이 내뿜는 탄소량이며, 소나무 18억 그루가 흡수해야 하는 막대한 양이라고 한다. 우리의 음식물쓰레기는 정말 어디로 가는걸까?

 

1년전..강릉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 업체의 불법매립. 그리고 과징금으로 대체. 불법매립을 해도 수거업체를 멈추게 할 수 없는이유가 막대한 양의 음식물처리에 대한 어려움이라고 했다. 이상하지않은가?

 

냄새나고 더러운작업일지라도 우리의 관심이 멀어지면 그 이상함은 누군가의 유착으로 증명되지 않을까? 산은 나무와 흙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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