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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컬럼 - 편집국장 김태창

안산예당 좁은 건물에 카페가 두 군데라니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21/12/29 [13:54]

데스크컬럼 - 편집국장 김태창

안산예당 좁은 건물에 카페가 두 군데라니

김태창 기자 | 입력 : 2021/12/29 [13:54]

▲ 편집국장 김태창     

 

안산문화재단이 관리하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주변에 편의시설이 없어 대형 행사나 공연을 할 때 조금이라도 일찍 오거나 조금 늦게 끝나기라도 하면 마땅히 쉴만한 장소가 없다.

 

그래서 구상한 것이 예술의전당 일부를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보내주자는 것이었다.

 

예산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새로운 건물은 짓기 힘들다고 보고 기존 건물 중에서 아끼고 아껴 일부 공간을 시민들의 편의공간으로 제공하자는 것이었다.

 

우선 시민들이 맘 편하게 쉴 수 있는 카페를 조성하기로 했다.

 

예술의전당 전시동 뒤편에 있던 공연 연습실은 그동안 거의 사용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었다. 그곳을 먼저 카페로 조성하기로 하고 입찰에 붙였다.

 

처음에는 누가 그 외진 곳을 찾아 커피를 마시고 빵을 사 먹을까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카페를 찾는 시민들이 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아직은 힘든 싸움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시민들이 갖는 여유는 충분했다.

 

아직도 예술의 전당에는 행사 전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턱 없이 부족하다.

 

“식당이 필요하고 분식점이 필요하고 편의점 등도 있으면 좋겠다”는게 시민들의 반응이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꾸준하게 행사나 공연이 있어 시민들의 이동이 많고 많은 분들이 이용한다면 좋은 일이지만 항상 생각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들이 필요로 하는 편의시설이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다.

 

최근에 어렵게 식당동이 수의계약을 마쳤다.

 

기존에 이니티움 웨딩홀이 전시동은 웨딩홀로 사용하고 식당동은 식당으로 사용하던 공간이었다.

 

모두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을 식당영업을 하는 조건으로 안산문화재단이 수의계약으로 최종 업자를 선정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조만간 오픈한다는 식당동은 2층을 식당으로 운영하고 1층은 카페로 운영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기존 전시동에 있는 카페와 겹치게 된다.

 

가뜩이나 부족한 예술의전당 공간에 시민들 편의시설을 확충하라고 하니까 카페를 두 곳이나 운영하도록 한다면 다른 편의시설은 없어도 된다는 말인가.

 

한심하다 못해 시민을 기망하는 처사로 안산문화재단의 한심한 예술행정의 단면을 보는 듯 해 씁쓸하기만 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기존에 카페를 하던 입점자는 무슨 낭패인가. 하물며 상가에서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동일업종이 겹치지 않도록 분양하는데, 공공기관에서 그것도 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데 동종업종을 함께 배치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 것인가.

 

 

더 많이 실내 인터리어를 마치기 전에 빨리 멈추도록 해야 한다. 식당동에는 식당이 들어서도록 하고 전시동에는 카페가 있는 게 맞다. 카페는 하나면 족하고 다른 것이 필요하다면 분식집이나 파스타&피자, 편의점 등이 들어서 서로 겹치지 않는 업종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시민들이 예술의전당에서 원하는 편의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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