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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컬럼>대부도 침수지역 무분별한 매립이 원인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23/06/28 [12:42]

<데스크컬럼>대부도 침수지역 무분별한 매립이 원인

김태창 기자 | 입력 : 2023/06/28 [12:42]

 

 편집국장 김태창  

 

배수로가 처음 시작은 400mm관인데 나가는 관은 300mm관이다.

 

처음이 400mm면 나중은 500mm이거나 그 보다 커야 한다.

 

하지만 대부도에 시설된 배수로는 일부 그렇게 되어 있다.

 

공사 관계자가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해도 잘못이지만 공사감독을 공무원이 했다면 더욱더 잘못이다.

 

당연히 빗물이 쏟아지면 제대로 물이 빠지지 못하고 넘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또 하나 더 큰 문제가 있다. 논을 사이에 두고 농로가 있었고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논으로 비가 흘러 들어가거나 배수로를 따라 빗물이 바다로 빠져 나갔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논은 밭이 되어버렸고 밭에는 전원주택이 하나 둘씩 들어섰다.

 

농로는 도로가 되었고 비좁은 농로를 따라 매립이 이뤄지면서 주변 모두가 도로보다 높은 지역으로 변해버렸다.

 

비만 오면 도로는 잠기고 심지어는 도로를 넘쳐 빗물은 마당으로, 집안으로 들어차기 시작한 것이다.

 

그마저 있던 배수로도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지경이다. 400mm관이 300mm관으로 줄어든것도 요인이지만 그 물마져도 빠져나갈 곳이 없다.

 

너도 나도 매립을 하다 보니 그나마 있던 구거도 사라져버렸고 물은 낮은데를 찾지만 갈 곳이 없어 인근 밭으로, 인근 주택가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주택을 짓기 위해 설치하는 우수관과 오수관도 허가받은 곳까지만 시설되어 있고 그 다음은 연결된 곳이 없다.

그냥 밭으로 버리고 있고, 더 이상 연결하려고 해도 주민들이 동의를 해주지 않아 공사가 중단된 곳도 한 두 곳이 아니다.

 

지금처럼 대부도 곳곳에서 매립이 우후죽순으로 이뤄진다면 다 죽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폐기물을 매립하고 건축폐자재를 매립해서 문제가 되는 것 보다 더 시급한 일이다.

 

나 하나는 괜찮겠지? 하고 매립을 하다 보니 그 일대가 모두 매립토다. 당연히 높았던 도로는 낮아지고 물은 길을 잃어 모이거나 주택가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규정 이하의 성토는 시의 신고나 인허가 없이도 매립이 가능하지만 대부도는 특성상 일정부분 시에 신고하게 하고 인근 도로나 배수로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도내에서 매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모두가 살 수 있다.

 

도로나 인근 배수로에 영향을 미치는 매립이 되면 배수로를 넓히거나 새로 만들면서 매립이 이뤄져 물빠짐 현상이 좋도록 하면 될 일이다.

 

시는 최근 들어 여름철 장마를 앞두고 부시장이 주재하거나 구청장이 주재하면서 여름 장마철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지역이나 침수우려지역을 둘러보고 사전에 조치를 취하거나 안전대책을 강구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대부도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수지역이 늘고 있는 것은 시골이 도시화 되면서 배수로와 도로 등이 그를 따라가지 못해서 발생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대부도에 있던 많은 천수답들은 밀물로 잠시 물이 넘치더라도 썰물때 물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침수문제는 해결되었다.

 

지금 대부도는 천수답고 없고 밀물 썰물도 잊은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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