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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옥선/ 컬럼 > 마음공부를 통한 원래 훌륭한 ‘나’ 를 발 견

문옥선 | 기사입력 2021/04/28 [15:04]

<문옥선/ 컬럼 > 마음공부를 통한 원래 훌륭한 ‘나’ 를 발 견

문옥선 | 입력 : 2021/04/28 [15:04]

 

 

  ▲ 문옥선 / BMC상담소장

 

요즘같은 봄날엔 동트는 시간도 빨라져서 햇빛이 들기전에 미니정원에 물을 주는 재미도 솔솔하다. 집밖을 나오면 온갖 봄꽃들이 형형색색으로 꽃을 피우고 겨우내 앙상했던 나무들은 녹색으로 짙어만 간다. 코로나로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일이 달라서인지 아침시간에도 무리지어 다니는 학생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꽃길 따라 사무실로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중학생으로 보이는 사내아이 다섯 명이 보였다. 그들 중 두 명이서 티격태격 말이 오가며 함께 약간의 몸싸움도 있다. 귀를 쫑긋 세워 들어보니 대소롭지 않아 그냥~씨익 웃고 지나왔다. 2년 전만 해도 안산권내 태권도학원에 STAR법 인기 좋았었는데.. 저럴 때 스타법을 배운 친구가 있다면 앗, 경계다! 소리치면 순식간에 다섯 명의 아이들은 놀이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하면서 말이다. 첫 인성글쓰기로 초등학생이 쓴 인성글쓰기(감정일기)를 소개한다.

 

지우개가루 이성주(00초등학교 5학년)

 

공부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호걸이가 지우개가루를 달라고 했다. 그래서 줬다. 그런데 호걸이가 웃으면서 나한테 지우개가루를 다시 던졌다. 나는 화가 나서 컴퍼스를 던지려는 순간, STOP! 경계놀이가 생각났다. 나는 마음의 브레이크를 킥~밟고 나의 마음을 보았다. 나는 해결방법을 찾았다. ①호걸이에게 나도 컴퍼스와 필통, 연필을 던지기 ②“그러면 내가 기분이 나쁘잖아, 너는 장난으로 나한테 지우개가루를 던졌지만 나는 화가 나잖아! 다음부터 그러지마.” 라고 말하기 나는 ②번을 선택하여 호걸이에게 말하였더니, “알았어, 미안해. 다음부터는 안그럴게~”라고 말하였다.

 

일기는 여기서 끝이고, 끝에는 이런 질문이 있다.

 

<나의 훌륭한 점/ 반성할 점>이라는 칸에 친구에게 화풀이 하지 않고 내 마음을 전달해서 서로 흐뭇했다. 나는 참 괜찮은 아이야~. 라고 써 있고,

 

<감정·느낌>을 쓰는 칸에는 마음공부 ‘경계’는 내 마음 속 하나님이나 같은 것 같다. 하고 써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이 참 잘 쓴 거 같다. 이 초등학생은 STAR법 8주차수업을 하는데, 그리기활동/노랫말짓기/구호정하기 등.. 다양한 활동에도 재미있어하고 잘 해 냈었다.

 

인성글쓰기의 포인트는 감정에 관련된(짜증나거나, 화나거나, 분노하거나, 너무 슬플 때 등등..) 몇 줄 안 되는 글쓰기를 해놓고 그 글쓰기에 바로 팬으로 밑줄을 긋고, 멈춤-생각-실행을 적고 나서 가만히 그때의 상황을 돌이켜보면서 ‘점검’하면 된다. 이때 자신을 칭찬할 수도 있고, 못 참고 어떤 행동을 했을 때에도 어? 이번엔 노쳤네? 다음번에는 빛의 속도보도 빠른 감정의 속도를 STOP!해야지~하고 맘속으로 생각하면 된다.

 

갑자기, 이 글을 쓴 초등학생이 궁금해졌다. 지금쯤은 고등학생이 되어있겠지.. 평생안전벨트인 STAR법을 배운 후, 매일 감정에 관련된 일기를 쓰면서 일상생활(집 학교 학원 등)에서 지속적으로 적용하면서 지낸다면, 감정관리, 습관관리, 목표관리까지도 잘 되어 자존감 있게 당당하게 살며, 사춘기에도 관계 속에서 무척 자유로울 것이다. 부모님은 영문도 모른 채 사춘기 없는 아들을 대견해하면서, 생각만해도 훈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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